익숙함 속에서 찾는 새로운 맛, 카페 소소하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이상 케이크는 생일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케이크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케이크는 디저트의 한 종류로 자리잡았다. 여기 평범한 케이크에 질린 2030과 건강하고 속이 편한 디저트를 원하는 4050이 모두 찾는 곳이 있다.

 

성수동의 쌀 케이크 전문 ‘카페 소소하게’이다. 카페 소소하게에서는 한국의 특징적인 재료를 이용해서 우리고유의 입맛을 계승한 케이크를 만든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카페 소소하게의 김성미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00403113259_wrmoyxxe.jpg

카페 소소하게

쌀로 만든 케이크가 흔하지는 않다. 쌀 케이크에 대해 소개해 달라.

보통 쌀이 재료라고 하면 단번에 떡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카페소소하게의 쌀 케이크는 떡의 식감과 전혀 다르다. 밀가루로 만든 케이크와 식감은 비슷하면서도 더 부드럽고 촉촉하다.

 

저 역시 먼저는 밀가루로 베이킹을 시작했다. 그런데 쌀로 재료를 바꾸면서 연구를 많이 해야 했다. 전체적인 재료의 쓰임도 많이 다르고 배합 비율도 다르다. 특히 쌀은 밀보다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공정 과정을 세밀하게 잡아야한다.

20200403113312_zmwdrycn.jpg

카페 소소하게 제품 모습

메뉴를 개발할 때 어떠한 점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건강한 재료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색소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나는 이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보기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노력했다.

 

쌀로 만든 빵이나 케이크가 푸석하거나 퍽퍽하다는 선입견도 있다. 그 점을 뛰어넘기 위해 부드러운 식감을 위한 연구를 했다. 특히 인기메뉴인 백설기 케이크는 아주 부드러운 우유케이크이다. 또 다른 인기메뉴는 쑥절미 케이크이다. 쑥가루로 시트를 만들어 쑥향이 많이 난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절미 크림과 팥 크림을 쓴다. 인절미 쿠키로 장식을 해서 한국적인 느낌을 많이 표현했다.

 

20200403113330_htyrzkux.jpg

카페 소소하게 내부 모습

‘카페 소소하게’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최근 매장을 옮겼다. 이 매장을 보았을 때 가게 컨셉과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 할머니가 살던 주택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쑥과 인절미, 쌀 등을 재료로 편안한 케이크를 만드는 우리 가게와 아주 잘 어울린다. 친근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아직 쌀로 만든 디저트가 대중화되어있지 않다. 온라인 판매를 하고 매장을 확장해 그 저변을 넓히고 싶다. 메뉴 면에서도 케이크 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난 여름 빙수에 쌀케이크를 올린 메뉴가 인기가 좋았다. 새로운 디저트를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저작권자 © 경제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요기사
문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