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공방 5년 차 대표의 운영 노하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교적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캔들 공방이 최근 2-3년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래서 이제는 한 동네에서도 서너 개씩 캔들, 비누, 디퓨저 공방을 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방은 창업을 해도 취미 생활이지 돈은 안된다는 말도 나돈다. 이제 캔들 창업 이후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있는 셈이다.

 

공방 운영에도 노하우라는 것이 있다. 수많은 공방 중에서 우리 공방으로 찾아오게 하는 법은 무엇일까. 또 어떻게 우리 공방이 입소문이 날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캔들 공방 5년 차에 접어들며 기업에서도 개인 방문 강의로도 인기가 높은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의 대표를 만나 공방 운영 비법을 들어봤다.

 

20200422130020_wbmzfngy.jpg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 정지현 대표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의 인기 비결이 궁금하다.

첫 번째는 SNS에 올린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 작품 스타일을 보고 많이 찾아오신다.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의 캔들만의 특징이라면 우선 색감이 예쁜 편이다. 워낙 색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원색 캔들이 많은데, 나는 파스텔톤이나 귀여운 색감을 시도했다. 덕분에 작품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오셨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또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캔들이나 비누를 제작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품용 캔들과 비누 안에 풍경과 다양한 디자인을 넣어 만드는 디자인 비누도 인기가 많다.

 

두 번째는 수업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 같다. 초기에는 완제품 판매도 했는데 수강생과 외부 출강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클래스 운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공방 내부 클래스로는 취미 체험으로 하는 원데이클래스, 정기적인 취미생활 수업인 정규 클래스,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창업 클래스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특히 창업반은 졸업생이 200명이 넘을 만큼 많은 분들이 거쳐갔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대다수와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클래스에 대한 애정이 많다.

 

마지막으로 공방을 꾸준히 운영한 것이 좋은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 공방을 검색을 하면 다양한 후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이 쌓여 새로운 분들이 믿고 찾아주신다. 또 기업 강의 요청도 많고, 방송 출연의 기회도 생겼다.

 

20200422130042_edrrayhe.jpg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

운영하다가 중간에 고비는 없었나.

원래는 <베이비브레스>라는 이름으로 몇 년간 활동을 했다. 그런데 아동 슈즈 브랜드에서 ‘베이비브레스’를 론칭하면서 캔들 공방 베이비브레스의 검색 유입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아무래도 온라인을 보고 클래스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타격이 있었다. 업종이 다르다 보니 이름이 같아도 제제를 할 수도 없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도 더 이상 우리 공방이 노출이 안되므로 할 수 있는 게 줄어들었다. 그때 슬럼프가 찾아와서 공방을 잠시 쉬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방황의 시간을 겪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서는 <프롬 디센트>라는 이름을 새롭게 덧붙였다. 기존에 알던 분들에게 혼동을 주지 않도록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20200422130102_iwmeuswh.jpg

'프롬디센트 & 베이비브레스' 외부 전경 모습

앞으로 5년을 내다본 계획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초청받아서 그 나라에가서 캔들 강의를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LA에 여행을 가는 과정을 SNS에 미리부터 올린 적이 있었다. 그때 팔로워 분께 메시지를 받게 되었는데 ‘평소에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LA에 온다니 혹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였다. 그래서 운이 좋게 여행 일정 중 3일간 수업을 진행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뒤로 해외에 초청받아 수업을 진행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 언어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움직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전해주는 것이 즐겁다. 또 캔들을 만드는 동안은 아무런 고민 없이 오로지 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 지금은 이 일 자체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늘 지금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게 목표다.

 

 

일상에서 답답하고 잡생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우리 공방에 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경제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요기사
문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