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총 86명…서울시 포함 수도권 등 각 지역,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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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용산구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집단 감염 확진자를 낳고 있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 증가 속도가 무섭다. 현재까지 밝혀진 확진자 수만 86명이지만,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낮 12시 기준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11일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경로를 알아보면 해외유입이 50%, 이태원 클럽 관련 지역사회 감염은 43%로 절반에 가까운 숫자로 조사됐다. 이중 이태원 클럽 관련 무증상으로 확진된 사례는 3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4.8%를 차지한다.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무서운 것은 연휴를 즐기고자 몰려든 사람의 수가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각 도시에서 모여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게이클럽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역학 조사에 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비책을 마련해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하도록하는 조치로 ‘익명검사’를 선택해 검사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 수는 오는 13일 사이에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서울시가 확보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을 토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총 5천517명 중 2천45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총 3천77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유흥시설 운영 자제 권고를 내렸지만, 사태의 심각을 고려해 11일 클럽, 룸상롱,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클럽을 가는 대신 헌팅포차로 향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밀접 접촉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어 자발적인 방역수칠이 지켜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7대 방역 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를 이어 각 수도권 지역과 광주, 대구, 충남 등에서도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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