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고 기업 회생 절차 밟는다…출판사 책 강제 반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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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 된 반디앤루니스 여의도점(MB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6월 최중 부도 처리된 서울문고가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밝고 있다. 이미 매장의 절반 이상이 운영을 중단하고 출판사들이 위탁 책 강제 반출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출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는 올해 전국 8개 매장 중 신세계강남점과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등 4개 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온라인 서점 역시 운영을 멈춘 상태다.

 

서울문고의 부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기업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여 진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서울문고가 출판사에 3000여곳에 지급해야 할 잔액 120~130억원을 포함, 피해 금액이 총 2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출판사와 총판에서는 영업을 중단한 반디앤루니스 서점을 찾아 책을 강제로 반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출판사와 서점 간 도서는 구매와 납품이 위탁 방식으로 이뤄져 서점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아 진열한다. 판매된 책에 대해서만 대금을 지불하고 팔리지 않은 책은 출판사에 다시 반품되는 형식이다.

 

만약, 서점이 부도날 경우 출판사들은 책 대금을 지급받지 못할뿐더러 책마더 은행 등 주요 채권자에게 압수당하기 때문에 매장에 남아있는 책이라도 가져가기 위해 반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10~20억 규모의 재고가 반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서울문고가 출판사에 지급해야할 잔액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반디앤루니스 주채권기관은 회생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회생절차 후에는 M&A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영푼문고와 함께 국내 3대 오프라인 대형서점으로 꼽힌 서울문고의 부도로 출판 업계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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