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7년 벽 넘지 못하고 해체…긴 공백기 끝에 해체 결정한 것에 팬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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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울림엔터테이먼트 공식 홈페이지)

여자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가 7년의 벽을 넘지 못하게 그룹 해체를 발표했다.

 

리더 베이비소울을 제외한 멤버 7인이 소속사를 떠나기로 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1일 러블리즈 소속사 울림엔터테이먼트는 “당사와 러블리즈 멤버들의 전속 계약이 이달 16일 만료된다.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 7명은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블리즈 멤버 중 베이비소울은 당사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의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 7년간 회사를 빛내주고 최선을 다한 여덟 멤버에게 감사드린다. 멤버들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다”고 덧붙였다.

 

러블리즈 해체 소식에 팬들은 당혹감과 함께 분노 섞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블리즈가 미니 7집을 제외하면 최근 2년간 멤버 개인 활동 외에 그룹 활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러블리즈는 평균 5~6개월마다 새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2019년 5월 미니 6집 이후 활동이 급격하게 줄었다. 1년 4개월의 공백 끝에 발표한 앨범이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7집이다. 7집은 러블리즈의 마지막 앨범이 돼 버렸다.

 

7집 발매 이후 활동이 전무하며 최근 1년간 방송활동 역시 지난달 28일 유튜브 '뮤플리'의 '랜덤문답' 코너에 출연한 게 전부다.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컴백에 대한 마음을 밝혀왔고 공백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팬들 입장에서 울림 측의 이러한 강제 공백기에 이은 해체에 아쉬움을 표현할 만하다. 실제로 전속 계약을 채우고 해체한 아이돌 그룹 대부분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거나 마지막 콘서트 또는 팬미팅 등 공식적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자리를 가졌다. 2NE1도 그랬고, 원더걸스도 그랬다.

해체가 결정되고 리더 베이비소울은 "지난 10여년간 저를 믿어주고 지켜준 울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기로 했다. 제 선택뿐 아니라 또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우리 멤버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MBC TV '놀면 뭐하니?' 등 예능에서 활약 중인 이미주는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러블리너스(러블리즈 팬클럽)가 속상해하시고 걱정하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러블리즈는 각자 새로운 길을 걷지만 영원히 하나"라고 인사했다.

 

러블리즈는 2014년 11월 데뷔했다. '캔디 젤리 러브', '안녕', '아츄', '그대에게', '와우', '지금, 우리', '종소리' 등을 발매해 사랑받았다. 지난해 9월 미니 7집 발매 이후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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