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건설 문제 잇따라…"문화재 경관 보호 vs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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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풍납 1동 한강변에 위치한 씨티 극동 아파트 모습 (출처:YTN 유튜브 캡쳐)

서울 풍납 1동 한강변에 있는 씨티 극동 아파트가 사선으로 잘린듯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아파트가 사선으로 지어진 이유는 인근에 삼국시대에 지어진 백제 풍납토성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풍납토성 경관을 가리지 않기 위해 한쪽이 잘려나간 삼각형 모양으로 지어졌다.

 

이는 풍납토성 경계선 지상 7.5m에서 27.5º로 가상선을 그었을 때 그 밑으로 건물이 지어져야 한다는 서울특별시 문화재보호 조례에 따른 것이다. 처음부터 문화재 보호 규정에 맞춰 건물을 설계하고 공사가 진행됐다. 고층 아파트가 세계문화유산 경관을 훼손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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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 왕후 구 씨가 묻혀 있는 장릉 (출처:YTN 유튜브 캡쳐)

한편 인천 검단 신도시에 건설된 아파트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의 경관을 훼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 그리고 부인 인헌 왕후 구 씨가 묻혀 있는 장릉과 계양산 사이에 아파트가 건설되며 경관이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아파트가 문화재 보존지역에 허가 없이 건축됐다면서 건설사 세 곳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이다.

 

반면, 건설사 측은 지자체가 허가한 대로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발장을 접수한 인천 서부 경찰서는 지난달 인천 서구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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