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中 "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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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MBCNEWS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이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는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은 허용하지만, 정부 차원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6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는 외교적, 혹은 공식 대표단을 2022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신장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과 인권 유린, 다른 지역에서의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젠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이며, 중국이 팡파르를 울리는데 기여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의 보이콧 선언에 이어 이를 동참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호주도 미국과 같은 뜻을 밝혀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결정이 중국 신장 지방의 인권유린과 “호주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많은 다른 문제들에 대한 대응”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했을 때 보이콧 동참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호주의 국익을 위한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같은 경우 인권침해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불참 결정의 핵심이라고 밝히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랜드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 겸 체육부 장관은 “우리는 장관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올림픽 보이콧 결정은 각국의 주권상이라면서도 동참을 기대하는 눈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며칠이나 몇 주 내에 결정을 발표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베이질 올림픽이 몇 달 남지 않은 만큼 더 많은 국가들로부터 결단을 듣길 기대한다. 단, 이는 각국이 주권에 따라 결정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미국이 이러한 뜻을 밝혀오자 중국은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다”고 밝히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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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KBS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7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 미국에 엄정한 교섭(항의)를 제기했고,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의 일련의 중여한 분야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 잘못된 행위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며 다들 제대로 지켜 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오 대변인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복 보이콧은 거짓말과 루머를 근거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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