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창용 IMF 국장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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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담당 국장(중앙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23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담당 국장이 지명됐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로 의견을 조율해 새 한은 총재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와 합의하거나 특정 인사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과 합의되지 않은 지명이었다는 말이다.

 

현재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회동 조율과정에서 불거진 정권교체기 공공기관 인사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은 총재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향후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의 임명을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보자 인선 과정에 대해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측의 입장에 반박하며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청와대는 계속 미뤄지고 있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에 대해 “언제든지 조건없이 열려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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