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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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모습(JTBC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이달 중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얼마 전 북한이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에 나선 것을 바탕으로 예상한 것으로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젤리타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평가가 북한의 최근 공개 성명에 기초한 것과 일치한다”면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여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맞춰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터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주 한국과 일본 순방 예정이며 이번 순방이 동맹을 강화하고 안보 약속이 철통 같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굴착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되면서 이 갱도를 통해 전술핵 등의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부의 언론 브리핑이 있기 전날 CNN 역시 미 국방·정보 기관들이 이달 중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휘소 주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차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만약 예상대로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 관계 역시 최악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쟁과 관련해 민감한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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