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범인으로 지목된 토끼 머리띠 남성 "사고 당시 합정에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1101_132018.png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지목한 유튜브 영상(삐약튜브 유튜브 영상 캡처)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돼 사건의 원인으로 의심받던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현장에서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고의로 밀어서 사고가 시작됐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인 가운데 A씨가 “사고 당시 이태원을 벗어나 합정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당일 지하철 탑승 내역을 증거라며 공개했다.

 

A씨가 올린 내역을 보면 오후 9시 55분 이태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후 10시 17분 합정역에서 내렸다. 이태원 사고의 최초 신고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이다.

 

A씨는 “오해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0일 새벽 한 네티즌은 자신이 참사 생존자라고 소개하며 “내 뒤 20대 후반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 XX. X같네, 밀자 얘들아’ 라는 욕설이 담긴 말과 함께 친구들끼리 ‘밀어! 밀어!’라고 했다”며 “사람들은 뒤에서 밀어버리니까 우수수 넘어졌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 네티즌은 해당 남성이 가르마펌에 토끼 머리띠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른 네티즌이 사고 현장 영상에서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찾아내며 증언에 힘이 실렸고 논란이 거세졌다.

저작권자 © 경제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요기사
문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