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가치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프라우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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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한옥 스테이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숙소 대비 높은 가격대 때문에 예약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일반 숙소에 비해 한옥 숙소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한옥 자체의 희소성 때문인데, 이는 실 거주지나 숙박업소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한옥들이 많아 숙소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한옥 숙소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한옥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활용도가 낮은 한옥 특성상 한옥 소유주들이 보전을 포기하거나, 지역이 개발되며 자연스레 허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한옥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라우들리는 이와 같이 비어있거나 방치되고 있는 한옥을 재생하고 활용함으로서 한국의 전통가옥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인 한옥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프라우들리 이동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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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들리 이동우 대표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프라우들리는 한옥스테이 브랜드 ‘버틀러리’를 운영과 더불어 운영 대행 서비스를 포함한 수백여 개의 객실 관리 기업으로 성장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게스트하우스 청소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홍대 부근 소규모의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했었는데, 이는 프라우들리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자사의 한옥스테이 브랜드 버틀러리는 도심 속 25채의 한옥스테이를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스테이 전문 브랜드다. 활용성이 떨어져 방치되거나 저평가된 한옥들을 리모델링 및 재개발하여 스테이로 재탄생시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보전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전통 가옥 문화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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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들리 사옥 내부

버틀러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국내에서는 독채 스테이를 운영하는 노하우는 버틀러리가 제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현행법상 서울시에서 독채 스테이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은 한옥뿐이고, 현재 한옥 스테이는 개인사업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버틀러리처럼 대규모 운영 형태를 가진 경쟁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여러 채의 숙소를 운영할 때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키워드인데, 개인사업자와 같이 한 명이 한 채를 운영하려면 청소, 세탁 등 객실 운영 전반에 있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하지만 버틀러리는 대부분의 숙소들의 판매, 예약관리, 청소, 세탁까지 전부 직영으로 관리하고 있다. 50여 명의 청소 용역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고, 매일 각 지점 세탁물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를 토대로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운영하는 독채 스테이 개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스테이 운영 대행이나 플랫폼 시스템 등 오퍼레이션 노하우가 많이 축적된 상태다. 이에 현재 자사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관리하기 힘든 지역에 지어진 독채나, 방치되어 있는 낡은 한옥 등에 버틀러리의 독채 숙소 운영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스테이들을 개발, 운영, 관리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 또는 목표가 있다면

현재 일본의 경우, 일명 ’마을 호텔‘이라고 해서 마을 안에 다수의 독채 숙소들이 자리하고, 마을 전체가 리조트처럼 운영되는 곳이 많은데 추후에는 버틀러리도 숙박 서비스뿐만 아니라 F&B나 서점,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싶다.

 

또한 지금까지는 숙소 개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버틀러리의 숙소들이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특히 서울 쪽에 집중된 상태다. 이에 서울이 아닌 지역으로는 첫 번째로 강화도 지역에 진출을 했는데, 앞으로는 강화를 넘어 전국적으로 진출해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독채 스테이 운영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나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전국 독채 스테이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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