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생활소비재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업드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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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후변화가 쟁점화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심이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두에 올랐다.

 

ESG경영이란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를 최우선에 두어 가격이 조금 더 비싸거나 구매가 불편하더라도 기꺼이 이를 감수하다보니 기업들의 방향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처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기조와 맞닿아 있다.

 

업드림코리아는 불합리한 소비를 없애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생활 혁신 제품들로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선함을 일상으로’라는 모토 아래 기업을 운영하는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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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우측에서 두번째)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업드림코리아는 리테일 기반의 소셜벤처 기업이다. 소비자가 한 팩을 구매하면 한 팩을 저소득층 아이에게 지원하는 착한 생리대 ‘산들산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과 연계해 여자 화장실에 생리대나 친환경 화장지, 가글, 면봉 등 위생과 관련된 헬스케어 ESG생활소비재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본인도 저소득 계층 가구에서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저소득 계층 가구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이 큰 부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연구·개발하기 시작했고 허가를 받기까지 2년 8개월이 걸렸다. 소비자가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생리대를 만들자는 생각이 모여 법인으로 전환했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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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드림코리아의 자사브랜드 '산들산들'의 제품 이미지

주력 사업은 무엇인지

현재의 주력 사업은 1+1으로 기부가 되는 생리대, 산들산들이다. 생리대라는 제품군 자체가 안전성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부가 되는 좋은 취지의 제품이라도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굉장히 좋은 등급의 원재료를 사용하기에 최근 휘발성 유기화합물 논란이 일었을 때도 자사 제품은 발암물질 없는 제품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실 생리대 제품군은 홍보 마케팅이 치열한 시장이다. 자사는 광고비를 사용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부를 하고 있는데, 크게 광고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먼저 흡수력도 좋고 제품도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대기업에 직원 복지 개념으로 산들산들을 납품하고 있으며, 사용된 만큼 그 기업의 이름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제품이 전달되고 있다. 이렇게 기부를 하다 보니 오히려 헬스케어 소비재 제품 전반을 납품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업을 확장하고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단순히 1차원적인 화장실이 아니라 파우더룸으로 개선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화장지, 가글, 면봉 등 관련 제품을 비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직장 내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를 분리하는 등 리뉴얼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을 가지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개선해주는 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자사의 목표는 업드림코리아가 없어지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는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 제도가 생긴다면 이 사업을 더 이상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리대 지원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을 없애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현재에는 자본력 있는 회사가 들어오면 아이들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고 유통채널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이기에 종종 들어오는 M&A 제의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워낙 브랜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함께 협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무조건 내가 할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규모가 있는 회사의 자본력으로 더 많이 판매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를 지원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생리대 지원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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