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다, 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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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직업 능력연구원에서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크리에이터가 2020년과 2021년에 4위, 2022년에는 3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어린 나이부터 1인 미디어를 접해 크리에이터가 친숙하게 느껴지고, 나이와 상관없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크리에이터를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술이 더욱 발전해 지금보다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진다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본업 외에 여러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성인 ‘N잡러’들도 직장 이외의 수입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크리에이터를 병행하거나 이를 꿈꾸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크리에이터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 크리버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자유롭게 창작하고 공정한 배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크리버스의 나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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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버스 제공

크리버스는 어떤 회사인지

크리버스는 콘텐츠 제작부터 투자, 소비까지 전 주기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크리버스라는 기업명은 크리에이터(Creator)와 메타버스(Metaverse)를 합친 이름으로, 크리에이터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광고 일을 했었는데 공중파에서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광고 매체와 형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콘텐츠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 시나리오를 쓰며 작업하다 보니 투자는 둘째 문제고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어떨까, 그러면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에 크리버스를 설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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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버스 제공

주력 사업은 무엇인지

크리에이터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욱 힘든 일이다. 얼마 전 문체부의 발표에 따르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기본 소득 이상의 수익을 내는 비율이 낮은 직업이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유튜브만 해도 2.5% 정도만이 연 1,5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재능과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크리에이터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다. 또한, 혼자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기업형으로 움직이는 채널에 밀려 더욱 성공하기 힘들어지는 실정이다. 그래서 자사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크리에이터에게 있어서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해서 대작을 만들어내고는 하는데 저작권 같은 것들이 모두 투자사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걸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로 투자를 해서 만들게 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이 투자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제작사도 더 큰 수익이 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사는 그들을 연결해서 생태계를 만들면 이 안에서 자력으로 좋은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에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된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현재 자사는 영상, 음악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소비자가 직접 서로 공감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NFT를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마켓과 기업·기관들이 메타버스 내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자사가 운영 중인 시스템은 기존의 NFT 시스템과 달리 독자적인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유연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항상 크리에이티브 한 생각들이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여기며, 최전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힘쓰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면서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우선 올해 2023년 목표는 레퍼런스를 많이 제작해 투자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레퍼런스로 보여주면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다가오는 6월에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그리고 공연, 전시,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가지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공연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이렇게 접목하면 괜찮은 콘텐츠가 되겠다’고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그들과 더욱 발전된 공연을 만들어가면서 또 하나의 장르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솔루션을 만들어 가려고 준비 중이고, 그래서 철저하게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크리에이터들이 대부분 프리랜서기 때문에 계약 조항, 저작권, 세금 등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자사는 크리에이터들의 서포터 역할을 자처해서 그들이 필요한 솔루션은 모두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그런 조력자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시나 공연 등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크리에이터 영역들의 솔루션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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