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람회의 든든한 동반자, 마이페어
마이페어 김현화 대표
세계적인 디자인·라이프스타일 박람회인 메종&오브제(Maison&Obje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박람회는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데 효과적인 행사다.
많은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취소되었던 세계 전시·박람회가 다시 개최되고 있으며, 그간 참가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참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박람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마이페어는 해외 박람회 부스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박람회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참가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마이페어 김현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페어는 어떤 기업인지
마이페어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복잡한 절차를 대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이 없더라도 해외 박람회 부스 예약, 온택트 참가 솔루션, 부스 준비 등 수출 기업과 기관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플랫폼 론칭 후 약 7,200여 개 기업이 마이페어를 이용하였으며, 사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이페어를 설립하기 전 2003년부터 박람회를 주최하는 주최사에서 일을 했는데, 주최사의 주요 업무가 부스 세일즈였다. 박람회는 참가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재참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재참가율은 평균 20%가 되지 않았기에 매번 새로운 기업을 찾아 나서야 했다. 이는 참가 기업들이 만족을 못 했다는 이야기다.
박람회도 결국 플랫폼이고, 참가 기업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나 프로그램 구성 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런 점들이 부족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참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2009년 박람회 컨설팅 기업을 설립했다. 이 기업이 성장하려면 B2B 마케팅과 박람회를 잘 아는 컨설턴트가 여럿 필요했으나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2016년부터 플랫폼 비즈니스로 테스트를 시작, 2018년 마이페어를 설립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기에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며 박람회가 전부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 시기에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리고 2022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며 문의와 이용 기업이 증가했고, 매출 또한 J-커브를 그리기 시작했다.

주력 사업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마이페어는 기업이 박람회 준비에 어려움을 줄이고 바이어 미팅과 참가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박람회 참가 절차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참가 업무 지원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이 필요한 해외 박람회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 세계 13,000여개 박람회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1,700개의 박람회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제휴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마이페어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을 한다. 박람회에 참가하려면 예약부터 부스 시공, 운송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낯선 용어와 신청 과정 등 우리나라와 다른 점도 많기에 자연스럽게 업무량과 스트레스도 많아지게 되는데,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번거로운 점들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바이어를 만나 수출 계약을 맺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에 박람회를 활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참여할 때는 기업의 브랜딩이나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여 크로스셀링 또는 업셀링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대부분 참가만 하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고객사가 오면 ‘조금 더 준비해서 내년에 참가하라’고 권유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기업이 없다며 좋은 반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자사는 그간 다수의 박람회를 거치며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람회 자체를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자사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고객 지향적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는 데에 몰입하는 구성원들 자체라고 생각한다. 자사의 구성원들은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여러 산업군의 박람회를 서비스할 수 있는 실행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실제 마이페어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은 물론, 담당자들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나 전개 방식 등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부분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이야기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고객이 어떤 불편함을 가졌는지를 발견하고 분석하여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사는 아직도 기업이 해외 박람회 참가하는 데 있어 너무나도 많은 문제가 있음을 매일 발견하고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찰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심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선은 어떠한 것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1년에 1천여 기업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데 3천~5천 개 기업까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지금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힐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니즈가 있고, 실제 사용하는 기업도 있다. 그리하여 더 많은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