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기억을 기록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 더페이퍼

더페이퍼 최서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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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록의 민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시정기록을 가지고 있다. 활자로 적힌 책은 무생물이지만 이를 읽고 전승함으로써 인류가 자연으로 받지 않고도 그 땅에서 가지고 있는 얼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실제로 체험하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간접 체험을 하여 깨달음을 줄 수 있기에 한 나라의 과거는 박물관에서, 미래는 도서관에서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문명을 가진 인류의 생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페이퍼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골목 안에 사는 사람들을 기록하며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출판과 더불어 영상, 전시 등 다양한 가공을 통해 민간 기록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더페이퍼 최서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더페이퍼 최서영 대표 / 경제인뉴스
더페이퍼 최서영 대표 / 경제인뉴스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더페이퍼는 출판, 문화, 예술 분야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 제시하는 출판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다. 각종 홍보물, CI, BI, 자료집, 책자, 사사 등 프린트 관련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책자를 만들어 기업 홍보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지역자치단체의 관공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로컬 문화를 기록하는 일을 한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마을들이 있는데, 이런 로컬 이야기들을 많이 기록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에는 신도시 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마을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경기도에 많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여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정부 포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에서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기획 부문 우수상 수상, 수원도시재단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표창, 독서문화진흥발전 공로상 수상, 제1회 수원디자인대상 수상 등 많은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주력 사업으론 백서, 사사, 단행본, 아카이브 구축, 전시, 영상 제작 등 출판 전문 업체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출판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고 가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 기반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생산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문화 활성화 및 유휴 공간 재생 사업 등 스토리텔링으로 연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각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을 아카이브 전시, 전시관 및 생태관 공간 구성 및 조성을 하였다.

대표적인 잡지 형태인 ‘사이다’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잡지이다. 너와 나의 ‘사이’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매거진은 지역과 골목에서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지역을 담는 그릇으로 훌륭한 기록 자료이다. 코로나 이후에 발행이 안 되다가 이제는 유튜브를 개설하여 영상으로 대신하여 계속해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성이 있다면

출판이 뿌리이지만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영상으로 가공하는 출판 형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대 흐름이 바뀌어 가면서 자사에서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자사에서 만든 결과물이 잘 소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기업과 달리 글을 그대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에서 나오는 강한 끌림을 느낄 수 있도록 재구성하여 서사의 형태로 풀어나가는 것이 자사의 장점이다. 디자인 전문 부서와 영상팀을 활용하여 앞으로도 최대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

더페이퍼가 하는 기록이 클라이언트에게 큰 성과를 주는 일은 아닐지라도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김으로써 기록하는 일의 가치를 계속 전파하고 싶다. 기억은 지나가면 허공에 흩어지지만, 기억의 기록은 우리 삶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첨단 문화 기술을 통해 확산할 것이다. 이렇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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