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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것

서울 종로구 '카페 알베르게' 정세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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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5.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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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N에서 방영된 스페인 하숙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순례자의 길의 역사를 알아보자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성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직후, 그의 제자들이 야고보의 시신을 몰래 수습해 돌을 깎아 만든 배를 타고 갈리시아 지방으로 떠나 야고보의 유해를 제대로 매장하고 갖가지 이적을 행해 로마인들과 토착민들에게 개종하는데 힘을 쏟았다.

 

세월이 흘러 8세기경, 밤길을 걷던 주민들이 밤하늘 비추어야 할 별빛들이 구릉지의 들판을 맴돌면서 춤을 추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곳을 조사하다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이 지역을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라 불리며 성지로 추앙받게 됐다. 현재 순례길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많은 여행자들이 이 길을 걷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과 순례길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울려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순례길을 느껴볼 수 있는 순례길 성지 같은 공간이다. 또한, 순례길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카페 알베르게의 정세미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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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연(좌), 정세미(우) 대표


순례길의 성지라고 불리는 카페 알베르게는 어떤 곳인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카페다. 2008년 처음 이 길을 혼자 걸었던 남편의 제안으로, 결혼 1년 뒤인 2014년에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다녀온 후 일상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에게 휴식처가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로 만들게 됐다. 알베르게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숙소를 일컫는 말인데 순례길의 알베르게처럼 일상에서 휴식처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 알베르게를 만들게 됐다.

 

1층은 기본적으로서 카페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고 2층은 갤러리 겸 문화 공간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2층은 개인전 같은 사진이나 그림, 작품 같은 것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순례길과 관련된 세미나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산다사라고 불리는 산티아고 다녀온 사람들모임이 4년째 저희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책 만들기 수업이나 작은 북 토크 세미나 같은 경우도 대관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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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베르게 내부 모습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카페 알베르게의 메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메뉴 같은 경우 스페니쉬 커피 메뉴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클래식 커피라고 해서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는 대중적으로 많이 드시고 스페인에서 먹는 방식으로 제조하는 스페니쉬 메뉴를 만들어놓았다. 카페 콘 레체라고 해서 스페니쉬 카페라떼다. 이 카페 콘 레체라는 음료는 현지에서 순례길을 걸으면 아침마다 따뜻한 카페 콘 레체를 많이 드시는데 현지의 맛을 재현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스페인에서 먹는 우유 같은 경우 우리나라보다 지방 함량이 높고 우유 향이 많이 나 진하다. 부드럽고 우유 향이 많이 난다고 느끼실만한 음료다. 드시는 분들이 순례길을 걸었을 때 먹었던 맛이랑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신다. 추억을 상기시키기 좋은 메뉴다.

 

카페 콘 레체 외에 코르타도라고 해서 우유가 에스프레소 양이랑 비슷한 음료가 있다. 진하면서도 온전히 에스프레소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메뉴다.

 

디저트는 스페인 현지에 있는 1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과사가 있다. 그곳에 제품을 들여와서 직접 구워 판매하고 있다. 현지 맛과 향을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최대한 경험을 시켜드리고자 이같이 준비하고 있다.

 

꼭 순례길을 다녀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특별하게 향이 가미된 시럽이나 파우더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 최근에 실제 포르투갈식의 에그 타르트도 런칭하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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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베르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운영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저희의 슬로건 자체가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다. 말 그대로 순례길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순례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카페 알베르게에 오셔서 순례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모든 것을 느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다녀오신 분들은 순례길의 추억을 다시금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감에 의해서 추억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그런 것들을 계속 고민했고 음료나 베이커리 메뉴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게 됐다.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목표는 이 길을 걸으셨던 분들이 추억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순례길에 대해 온전히 녹아진 공간이 없다 보니 순례길을 추억하고 싶거나 함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하고 두 번째는 준비하신 분들이 가시기 전 이곳에 와서 단순히 정보는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례길을 간접적으로 미리 경험해보고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순례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이 경험하실 수 있게끔 전파하고 다양한 분들이 이 길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아 한국에 돌아오셔서 그 영향력을 전파해 삶의 온도가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카페 알베르게는 저희가 가진 작은 바람을 이루고자 항상 노력할 계획이다.

 

저희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순례길에 대해 잘 알고 더 잘 다녀올 수 있고 다녀와서 그곳에 대해서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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