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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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가수로서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성과는 곧 한국이라는 국가의 브랜드를 높여주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방탄소년단 이전에 한국의 전통 美를 알리고자 늘 노력해왔다. 정부 역시 우리의 美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 적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 디자이너들 역시 우리나라가 가진 디자인적인 요소들이나 아이디어를 패션과 접목 시켜 꾸준히 어필해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혼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전통의 미를 일상공간에 스며들도록 연구하는 브랜드다. 아름다운 우리의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 우리의 전통 미를 알리는 동시에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구자숙 역의 김선영 배우가 착용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아혼의 김 호 디자이너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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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혼

아혼은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하다.

현대 사회는 서구적인 디자인이 중심이다. 그러나 요즘은 관심사가 다양해져 전통적인 옷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아혼은 한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싶어 만들게 된 브랜드고 의류부터 장신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토탈 브랜드다.

 

아혼이라는 브랜드명은 나의 정신, 뿌리라는 한자어로, 한국인으로서의 자아를 뜻한다. 21세기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의 뿌리나 감성들이 많이 없어지는 듯해 일상에 전통 미를 녹여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제품 같은 경우 한복의 디자인 요소를 선으로 표현해 만든 ‘당코깃 자켓’이 있다. 19년도 한복교복 디자인 사업 공모에서 수상한 이력도 있다. 남성과 여성 둘다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만들게 됐다. 그래서인지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아혼의 제품은 한국적인 요소를 담백, 간결하게 표현해 평소에 있는 서구적인 옷과 매치하기 좋다. 셔츠나 블라우스와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며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

 

기성 제품 외에 주문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주문 제작은 아혼 제품 디자인 내에서 소재와 컬러, 디테일 등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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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혼 제품 모습

한복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한복을 입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이유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입기 편하게 만들어 한복을 입는 분위기로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일상에서 한복을 입어도 너무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묻어가는 게 좋다. 전통 한옥은 주변 자연, 산새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지붕의 곡선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요즘은 현대 한옥 또한 도시 안에서 어울릴 수 있게 자유롭게 내/외부를 변형한다. 한복도 이와 같이 변형하여 만들면 된다. 그러면 한복을 입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중 왕비가 입은 복식을 당의라 부르는데, ‘당코’ 라고 하여 둥글고도 뾰족하게 올라가는 곡선 라인이 있다. 버선이나 꽃신 끝에도 살짝 코가 올라온 것을 ‘당코’라 한다. 이런 한국적인 선을 가져와 디자인을 많이 만들고 있다. 원단을 겹치거나 소재, 재료를 믹스매치하거나 하여 다양하게 크로스오버하여 디자인하고 있다.

 

한복의 소재는 옷의 라인을 딱 떨어지게 만들어 정갈하고 단정하게 보이는 반면, 까칠한 면도 존재한다. 그래서 겉감은 한복, 안감은 양장에서 쓰이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아혼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활한복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특이하지만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구매를 많이 하신다. 재구매율도 굉장히 높다. 저희만의 독특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시고 자주 찾아주시는 것 같다.

 

아혼은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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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혼

마지막으로 운영 목표에 대해 듣고 싶다.

한국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만들고 싶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일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람들이 “오늘 내가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한복을 고르는 일상을 만들고 싶다.

 

 

이에 더 많은 분에게 아혼을 알리고 싶고 국내·외 패션 위크에 진출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 한군데 머무르지 않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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