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우승 위해 토트넘 떠날 듯…카라바오컵 결승 패배 이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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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해리 케인 페이스북)

토트넘 홋스퍼에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결국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케인이 친구들에게 토트넘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토트넘 유스팀에서 성장해 팀의 에이스를 넘어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케인은 개인 커리어를 훌륭하지만, 우승 경력이 없다. 현재 20대 후반 전성기 나이에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대목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EPL 30경기에 나서 21골 13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토트넘은 현재 리그 7위에 올라있어 리그 우승은 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케인은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0-1로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실망해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맨시티전 패배 이후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이 14년으로 연장됐다. 그리고 토트넘이 리그 상위권 팀들과 얼마나 격차가 나는지 볼 수 있었다”라며 “케인은 커리어 말미에 우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28일 런던풋볼어워즈 2021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소감을 밝힐 때도 케인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상을 받았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마지막을 봤을 때 가장 큰 성과는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흥미롭게도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득점 기록을 필사적으로 깨고 싶어한다. 그래서 해외 명문 클럽 입단보다는 EPL에 남기를 바란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는 케인이 해외가 아닌 EPL 내 이적을 암시하는 말이다.

 

케인이 이적을 추진하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7,500만 파운드(약 2,700억원)로 책정했다. 더불어 EPL 내 이적은 절대 불가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맨시티를 제외하고 케인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EPL 클럽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케인이 이적을 시도하기 위해선 레비 회장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때도 주축 선수인 케인을 지키지 위해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는 말까지 전해질 정도로 레비 회장의 케인 사랑은 어마어마하다. 이에 따라 레비 회장은 케인을 사실상 놓아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케인은 UEFA 유로 2020 대회를 마친 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적을 선택한다면, 레비 회장과 담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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