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플랫폼 규제에 네이버·카카오 급락…시가총액 13조원 증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age.jpg
네이버, 카카오(MB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정부와 여당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7일 빅테크 산업 규제 방침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 의견에 힘을 실어주자 두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7.87% 하락했으며 카카오 주가 역시 10.6%로 급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12조원 넘게 증발한 것이다.

 

9일에도 두 기업의 주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네이버는 전날보다 7.87% 하락했고 카카오 같은 경우 전날보다 3.61% 하락한 금액으로 거래됐다. 하루만에 13조원이 증발했다.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해 추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정식 절차를 밟아 금융상품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시장 독점을 비판하는 정치권에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를 비롯해 그와 관련된 계열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경제’를 핵심으로 안건을 제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이러한 의견과 달리 증권가에선 이러한 규제가 과도한 우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직까지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사항 등이 나오지 않은 데다 정치권에서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수수료율 제한은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출과 크게 상관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파트너분들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앞으로 상생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제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요기사
문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