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같은 공간을 제공하는 세컨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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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유로 바빠진 현대인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공간을 관리하고, 또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이 시대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전자기기나 온라인을 활용한 자기계발이 보편화되면서 공간의 효율성이라는 가치도중요시되고있다. 

 

이 가운데, 세컨신드롬이 운영중인 ‘미니창고 다락’ 이라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니창고 다락’ 은 도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부족한 주거 공간에 도움을 주는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이다. 중요한 물건이나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원하는 때 보관하고, 되찾을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세컨신드롬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다.

세컨신드롬은 '미니창고 다락'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는 과거 10년간 외국계 금융 기업에서 근무하며 수익을 분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니창고 다락'이라는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를 기획했고, 2016년 세컨신드롬을 설립하여 운영해 왔다.

세컨신드롬이란 '두 번째 삶'을 의미한다. 첫 번째 삶이란 나에게 주어진 삶이고 이는 누군가의 자녀, 누군가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역할을 한다. 자기가 태어난 환경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제외한 것을 두 번째 삶이라고 칭했다. 주어진 삶을 떠나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말하는 것이다. 미니창고 다락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사람들의 열망을 응원하고, 돕고 싶었다.

과거 다락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관하는 장소였다. 미니창고 다락은 그 다락방과 같은 공간이다. 도심의 집과 가까운 곳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다락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온·습도 조절, 미세먼지 관리, 해충 방지, 공기 살균 및 청정시스템에 전문 경비 시스템까지 물건 보관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스토리지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할 때 자유롭게 물건을 추가로 넣고 뺄 수 있다. 스토리지 서비스 외에도 규모가 큰 지점인 남산점을 기반으로 보관이사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많은 보관이사 업체는 경기도 외곽 실외 창고에 이삿짐을 보관하는데, 실외 보관이기 때문에 대부분 온도와 습도 유지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맡긴 짐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보안 또한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저희는 도심에 위치한 실내 창고에 짐을 보관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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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신드롬 홍우태 대표

 

스토리지 입지 기준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접근성이고, 두 번째는 동선, 세 번째는 주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먼저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거지가 가까운 곳을 중점적으로 찾는다. 그 다음으로는 차량 동선을 고려한다. 주거지가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차량 이동이 불편하다면 고객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특성을 보는데1인 가구가 많은지, 4인 가구가 많은지, 주변 주거 형태가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오피스텔인지, 주택인지 등 지역의 성격에 따라 수요를 예측해 입주 여부와 스토리지 사이즈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이 정해지면 입주하기에 적합한 건물을 찾는다. 짐이 보관되는 공간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야 하며, 해가 들지 않아야 한다. 또, 물건을 이동할 때의 동선이 짧고 편해야 한다. 사람은 계단과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이동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물건이 드나드는 공간은 하나의 계단이나 턱이 있어도 굉장히 불편해진다.

 

지하의 유휴 공간은 실제로 사람이 이용하기엔 불편하지만, 물건을 옮기고, 관리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박물관의 수장고 같은 공간들이 지하에 위치한 것과도 같은 이유이다. 저희는 도심 내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건물의 유휴 공간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이 있는가

공간이 필요할 때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 ‘다락에 맡겨봐’ 라는 답이 나올 수 있을 만큼 미니창고 다락이라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단순히 공간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시설은 오프라인에 존재하나 서비스 이용은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디맨드 방식의 융합 물류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접근하여 창고를 내 집과 같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주거 형태의 제약을 덜 받는 훨씬 유연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집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관점과 라이프스타일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어쩌면 집 안의 옷장과 서랍장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어디서든 누구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 이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나아갈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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