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근을 위해 헌혈을 해달라는 호소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태근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태근이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계셨다. 그런데 현재 백신 3차를 맞고 중환자실에 있다고만 전해 들었는데 헌혈이 급하다가 해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글과 함께 이태근의 아내 A씨의 글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제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라며 “체중도 20kg 이상 빠진 상태라(성인 남자 키 178cm 몸무게 45kg 미만)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영양제도 맞지 못하는 상태에서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제 남편이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26개월 된 어린 두 명의 쌍둥이와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을 통해 이태근은 지난달 화이자 3자 접종 후 급격히 몸이 안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후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하던 이태근은 병원에서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뇌 CT 등을 찍었다. 검사 결과 뇌에서 지주막하출혈이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A씨는 “주치의 선생님 설명은 지주막하출혈이 보통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는데 남편의 경우는 외상이 아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출혈이라 앞으로의 치료 방법이나 뚜렷한 치료 계획이 없다고 한다”며 “백신을 맞고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는데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태근의 몸 상태는 더 악화됐고 귀가 안들리고 걸을 수도 없을 정도가 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두통이 심해지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식은 땀을 흘리며 온몸이 굳어지며 손가락 손목이 뒤틀리는 증상과 눈동자가 흰자 위로 올라가는 증상이 10분간 지속되고 있다. 점점 의식은 불분명해지고 심하다고 하면 진통제 주사와 안정제 주사, 타이레놀 약을 먹는 게 전부”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태근의 충격적인 근황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태근은 2002년 MBC ‘목표 달성 토요일’ 속 코너 ‘악동클럽’을 통해 데뷔한 1세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이다. ‘악동클럽’은 전국 오디션을 거쳐 그룹 멤버를 선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멤버가 합숙을 거쳐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악동클럽은 당시 큰 화제성을 낳으며 프로그램명을 그대로 그룹명으로 사용해 1집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2집이 크게 성공하지 못하며 멤버들의 군입대와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악동클럽은 2006년 해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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