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프로젝트 기반 전문가 그룹, 프로젝트서티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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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를 시장과 대중의 선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 할까? 누군가는 제품 출시의 보도자료를 준비할 것이고, 아니면 광고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정보화시대에 홈페이지를 먼저 제작하는 것이 기본이라 할 것이며, 반대로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말하며 계정을 열어 잠재 고객과의 소통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도 있다. 각기 중요한 의미를 가진 방법들이지만 그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너무도 막연한 이 질문에 답을 제공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커뮤니티 그룹이 바로 프로젝트서티나인이다. 프로젝트의 필요에 따라 그 형태를 자유자재로 달리하며 각각 성격에 맞는 전문가들을 배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유연한 조직 스타일만큼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프로젝트서티나인 김희선 프로젝트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젝트서티나인(PROJECT39)은 어떤 기업인지

이제 막 개발되었거나 또는 새롭게 제안되는, 또는 오래되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대상을 시장에 출시하고 타깃층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반 광고 마케팅 대행사와 비슷해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상용화’에 있다. 실제 시장에 해당 제품이 출시 판매가 되거나 구매자의 선택을 받도록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광고를 만들거나 브랜딩 캠페인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초기 판매를 대행하거나 구매 고객의 반응까지 확인한다. 일반 광고 마케팅 대행사가 하는 역할보다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각 파트별 전문가들을 인력 풀로 두고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 필요한 멤버들이 배치되는 형태다. 시장분석과 제품 상용화/상품화, 가격 책정, 출시 이후 초기 판매 프로모션 등 다양한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내부에 미리 확보하기 어려운 클라이언트들이 필요한 단계에 맞춰 프로젝트를 의뢰한다. 어떤 제품이 시장에 나와 고객에게 알려지고 안정적으로 판매되기까지, 1부터 10까지의 단계가 있다고 하면, 프로젝트서티나인은 주로 1~5단계 까지를 클라이언트를 대신해서 진행한다.

 

주력사업은 어떤 것들이며 차별점은 무엇인지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 새로운 생활 만들기’이다. 주로 여행관련 프로젝트들이 많았는데 여행/관광 분야의 관심 때문만은 아니고 사람들이 여행 중에는 가장 용감하게 새로운 생활방식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평소에 먹지 않았던 음식, 입지 않았던 옷, 살아보지 않았던 공간, 써보지 않았던 기술, 이런 생소한 생활 환경에 뛰어들 준비가 스스로 되어 있는 여행객들이기에,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젝트가 가장 우리와 잘 맞았다.

그래서 글로벌 여행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와 트립닷컴 등과 콘텐츠 라이선스 MOU를 맺고 한국만의 새로운 의식주를 정보화하여 제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도시들과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광역 지자체와 협업하여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문체부의 테마여행10선, 서울시와 10개 지자체가 함께 한 케이스토리투어 캠페인은 외국인 여행객도 기차를 이용해 원데이 투어가 가능하도록 코스와 티켓, 지역명소를 잇는 작업이 포함되었다. 경기도 가평의 경우는 순환버스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용 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티켓화하여 테스트 판매 후 개선점을 전달했다. 30년 이상의 오래된 가게들을 선발하고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함께, 해외에서는 패션 브랜드 벤시몽 & 디지털 필름 페스티벌인 마르세유 웹페스트와 함께 스토리로 풀어냈던 서울시 오래가게 프로젝트도 있었다. 여기에서도 오래가게의 제품으로 체험 상품과 콜라보 아이템도 만들어 판매연결을 하는 등 고객의 최종 선택까지 고려했다.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이벤트나 웹페이지 제작, 오프라인 행사 등은 필요에 맞게 선택 적용했지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재 고객의 구매 가능성이고 그에 따라 가격이나 할인 프로모션 방법도 함께 고려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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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 x 문체부 테마여행10선, 트립닷컴 x 부산시 프로젝트 : 정보 제공 외 실제 방문을 위한 여행상품 구성, 티켓 프로모션 연결>

기술과 관련해서는 진행방식이 조금 다른데, 현재 개발되고 있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들이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어떤 서비스로 상용화가 필요할지’ 등에 대해 시장성을 체크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는 일도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복합인지 기술은 대상자의 얼굴뿐 아니라 시간, 행동, 장소 등을 복합적으로 인식 분석하는 기술인데, 단순히 기술 설명만으로는 일반인들은 어렵다. 실종아동 찾기 서비스 등 예측되는 훌륭한 결과물을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로 미리 제시하여 상용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초기 판매 펀딩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가상공간에서의 디지털 의상의 지식재산권 등과 관련된 시장분석 프로젝트를 해보고 있다. 디지털과 기술의 발전으로 바뀌는 생활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클라이언트의 의뢰만으로 프로젝트를 결정하여 진행하지만은 않고 자체 프로젝트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 새로운 장소, 신소재, 신제품 등을 계속해서 찾고 있는데, 이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로케이션 촬영이나 취재가 필요한 경우 프로젝트 의뢰도 들어온다. 베트남의 VTC 방송국과 MOU를 맺고 한국의 새로운 아이템을 소개하는 방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떤가

새로운 생활방식이라는 개념으로 다뤄보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아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있다. 회사 이름처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각각 성격에 맞는 전문가들을 배치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직급도 업무 비중도 수시로 달라진다. 디렉터가 되었다가 매니저나 단순 팀원으로도 참여한다. 예를 들면 5년 동안의 여행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 성향별 추천 코스와 상품 제안을 진행한 서울 M.V.P(Must Visit Place)라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때는 데이터 분석 파트 담당자가 메인이 되는 형태였다. 근무형태도 9 to 6 의 일반적인 출근이 아니라 재택과 현장근무가 섞여 있다. 해외 거주 팀원이 참여하기도 한다. ‘참신한 무언가’란, 사무실에 앉아 인터넷을 검색해서는 절대 나오지 않기에 보다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는 근무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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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V.P 프로젝트 : 데이터 분석 기반 여행객 성향별 코스/상품 추천>

생소한 형태의 기업이기 때문에 처음엔 낯설고 어색해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코로나19 기간 이후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회사 규모만 키우는 것보다 유연함과 효율성을 가진 아주 특별한 회사로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정도 먼저 받았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것들을 해외로 소개하고 제안하고 판매하는 일이 회사의 핵심 방향이 되고 있기에, 해외 현지 전문가들을 더 우리의 커뮤니티에 영입하고 해외 거점도 확장할 예정이다. 아직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거나 이제 새롭게 제안될 무언가를 가진 클라이언트들을 찾고 있다. 신소재 원단을 활용한 패션/생활 제품 등 자체 개발 제작 계획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신나고 재밌는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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